금융당국이 우리은행 매각방식을 확정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9일 금융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본 철학은 시장이 원하는 물건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은행 경영권에 관심이 있는 A그룹과 그렇지 않은 B, 두 그룹으로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즉 지배적 주주가 되길 원하는 그룹과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를 분리해 지분을 팔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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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제윤 금융위원장/뉴시스 |
금융당국은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합병한 뒤 예금보험공사가 갖게 될 통합 우리은행 지분 56.97%를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경영권을 확실하게 가질 수 있는 지분의 양인 30%는 일반경쟁 방식으로 매각하고 나머지 26.97%는 10% 미만으로 분산해 재무적투자자에게 희망수량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교보생명 이외엔 지배적 주주 지위에 관심이 있는 후보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위원장은 교보생명 이외의 다른 후보자가 있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시장에 사전의뢰를 해 봐야 한다"며 "현재 가능성을 논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10% 미만으로 살 B그룹에는 자격 요건을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며 "몇 개 펀드들이 재무적 투자자로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10% 미만을 원하는 그룹을 대상으로는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을 제시하고 콜옵션을 주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한편 희망수량방식이란 입찰자가 원하는 지분 수량과 가격을 써내는 방식으로 입찰자가 써낸 가격이 정부의 매각 예정가격보다 높으면 가격을 높게 써낸 입찰자부터 지분을 매입할 수 있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