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9일 "후반기 원 구성은 야당이 충분한 견제권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독점적인 입법권력을 바탕으로 정권의 독주체제가 더욱 공고화되고 실험적·선심성 정책들이 남발된다면 더 큰 사회적 갈등과 비용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범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혁입법연대가 또 하나의 독점적인 입법독재로 블록화 하면 소득주도성장을 비롯한 실험적인 경제정책과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일자리 사회정책에서의 불안정성과 불완전성은 점점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번 원 구성 협상은 대의민주주의 사수와 국회권력에서의 균형을 이뤄내는 협상이라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당은 정책에 주안점을 두는 경제적 실용주의 정당이자 사회개혁 정당으로 정권의 폭주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동시에 정책적 개혁과제의 완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전시작전권 전환과 관련, "비록 남북관계를 비롯한 동아시아 국제 정세가 변화하고 한반도 안보환경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안보문제는 완급을 조절하며 신중하게 접근돼야 한다"며 "대통령이 아무리 전작권을 임기 내 환수하겠다고 공약했어도 이는 안보상황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2002년 6월 29일 월드컵이 한참일 때 제2연평해전이 발생했다"며 "고 윤영하 소령을 비롯한 여섯 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국을 지켜주신 영령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숙여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고도 했다.

   
▲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