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결국 6월 임시국회가 본회의 한 번 열어보지 못하고 종료된다. 내일이면 회기가 종료되는 6월 국회는 여야가 원 구성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공백상태를 유지해 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월 국회가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6월을 넘기게 됐다"며 "하루빨리 원 구성 협상을 매듭짓고 일하는 국회를 열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해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월 국회는 방탄 국회로 시작해 직무유기·무능 국회로 끝났다"며 "국회가 개점휴업한 탓에 6월에 발의된 174건의 법안 중 하나도 처리하지 못했다. 계류법안만 9829건"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주 초 재개하는 원 구성 실무협상을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여당의 바람대로 원 구성 협상이 순탄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상임위원회 배분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을 확보한다는 입장이어서 민주당과의 이견 좁히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성태 한국당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후반기 원 구성은 야당이 충분한 견제권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원 구성 협상은 대의민주주의 사수와 국회권력에서의 균형을 이뤄내는 협상이라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법률소비자연맹이 29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첫 해 국회 본회의 재석률이 가장 높은 정당은 민주당(76.68%)였다. 반면 한국당(57.10%)은 재석률이 가장 낮은 정당이었다.
본회의 재석률이 40% 미만인 의원 8명 가운데 7명은 한국당 소속이었다. 서청원, 홍문종, 김정훈, 최경환, 박명재, 김광림, 김재원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대한애국당 대표직을 맡고 있는 조원진 의원(22.39%)은 전체 의원들 가운데 본회의 재석률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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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사진=미디어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