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루 7∼8시간 눈 뜨고 있어”…인지기능 회복 기대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이건희(72) 삼성전자 회장의 병세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 뉴시스

삼성그룹 관계자는 9일 “이건희 회장이 손발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며 “수면 시간을 빼고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하루에 7∼8시간 가량 된다”며 이 회장의 병세 호전과정을 긍정적으로 전했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역시 향후 인지기능 회복에 희망적일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상태다. 다만, 사람을 알아보는 등 인지기능의 회복 단계에는 아직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건희 회장은 지난달 10일 밤 급성 심근경색 증세로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 서울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좁아진 혈관을 확장해주는 스텐트 시술과 함께 체온을 낮춰 뇌와 장기 내 조직 손상을 최소화 하는 저체온 치료와 진정제를 투여해 수면상태를 유지하는 진정치료를 받았다.

이 회장은 지난달 19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진 뒤 눈을 뜨는 등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현재 심장과 폐 등 여러 장기의 기능은 완벽하게 정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각종 자극에 대한 반응이 나날이 호전되고 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