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한국경영자총협회는 2일 일각에서 제기된 사업수익을 빼돌려 수백억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2일 경총에은 김영배 전 상임부회장 시절 경총 사무국은 일부 사업수익을 이사회와 총회 보고 없이 별도로 관리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격려비 명목으로 임직원에게 지급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특별상여금 형태로 지급한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경총은 "2010년 이후 연구‧용역사업을 통해 총 35억원의 수익이 발생했지만, 사업비로 쓰고 남은 금액과 일반 예산에서 일정 부분을 추가 부담해 연 평균 8억원을 전체 직원들에게 성과급 성격으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경총 사무국은 김 전 부회장 시절 사업수익을 총회나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고, 일부를 임직원 성과금 지급에 사용했다. 월 급여의 200~300% 내외의 연간 상여금(연평균 총 8억원)을 90여명의 임직원에게 나눠줬다.
이 같이 특별상여금 형식으로 지급한 데 대해서는 "재정규모와 단체 성격상 사무국 직원들에게 타 경제단체 수준의 연봉을 지급하기는 어려워 매년 우수인력의 이탈과 사기저하가 고질적인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일반회계, 용역사업 등 회계에서 일정부분 분담해 연간 월 급여의 200~300% 내외의 상여금을 지급한 것이라는 게 경총의 입장이다.
비자금 조성을 감추기 위해 종 증거 인멸 의혹에 대해서는 "하드디스크, 문서파기 등 작업은 정례적인 것이라며 불법행위 관련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매년 문서이관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내부 규정에 따라 보존 연한이 지난 문서, 하드디스크 등을 교체·파기해 왔고, 송영중 부회장 취임 직전 문서파기 및 하드디스크 교체 또한 이 같은 과정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김영배 전 부회장 사무실 내 대형 금고가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금고 안에 거액의 현금이 있었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소형 금고는 개인 용도로 사용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경총은 특별상여금 등에 관한 사항에 대해 오는 3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특별 보고 안건으로 관련 내용과 개선방안을 상세히 보고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