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자유한국당 당 쇄신을 맡을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 중인 준비위원회가 3일 3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으로 후보군 압축을 위한 논의에 들어간 가운데, 당의 구원투수로 등장할 비대위원장 후보를 두고 40여명의 다양한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83)를 비롯해 김종인 전 의원, 도올 김용옥 교수와 이국종 아주대 외상센터장,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까지 추천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쇄신을 위해 그만큼 파격적인 비대위원장과 비대위 인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회창 전 총재는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을 사실상 창당했고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해 자유선진당을 만들기도 했다.

김종인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아 흔치 않은 비대위 성공 전례로 꼽힌다.

정계와 사회 각계각층을 망라해 여러 인물이 거론되는 가운데, 극단적으로는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선고했던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까지 거론된 상태다.

이와 함께 또다른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김형오·박관용·정의화 전 국회의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비중있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후보군으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정욱 헤럴드 회장(전 한나라당 의원)도 언급된다.

또한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원내 인사로 김진태·주광덕·전희경 한국당 의원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장집 교수는 앞서 김대중 정부 당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을 비롯해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서울시장 후보의 멘토 역할을 맡았던, 진보진영의 정치학자다.

비대위 후보군에게 의사를 타진하지 않은 채 명단부터 추리고 있는 준비위원회는 당 홈페이지에서 국민추천 공모를 진행해 이번 주말 최종적인 후보군 명단을 완성할 예정이다.

준비위원회는 이날 오전9시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지금까지 마련된 비대위원장 후보군과 추가취합 인사 등 40~50여명을 5~6명의 후보로 추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 자유한국당은 6월28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