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가 증시에서 속속 이탈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3년 말 현재 증권시장에 상장된 1932종목의 주주 수와 주주별 보유 수량 등을 전수 조사, 분석한 결과 전체 주식 투자자는 늘어난 반면 55세 이상 베이비부머 투자자들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말 현재 주식투자자 수는 508만명으로 2012년 말(502만명)보다 6만명 늘어났다.
극심한 거래부진에도 주식투자자 수가 늘어난 것은 경제활동인구 증가 때문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경제활동인구는 약 60만명 증가했다.
반면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 부머는 속속 증시에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5세 이상의 투자자는 1년 사이에 160만명에서 149만명으로 11만명 줄었다. 반면 20~30대 투자자는 125만명에서 134만명으로 9만명 늘어났다. 베이비부머의 이탈은 노후대비 등을 위해 퇴직연금 및 보험 자산 등의 보유 비중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이비부머의 이탈과 함께 주식 투자자의 평균 연령도 47.8세로 전년(48.6세)보다 0.8세 젊어졌다.
주식투자자는 경제활동인구의 19.5%, 총인구의 10%를 차지했다. 즉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의 약 5명중 1명, 국민 10명중 1명이 주식에 투자한다는 얘기다.
주식투자 평균 연령은 유가증권시장(48.6세)에 비해 코스닥시장(45.8세)이 2.8세 낮아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코스닥시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보유현황을 살펴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은 전국 투자자의 54.5%, 시가총액의 84%를 차지했다. 수도권 투자자가 전년 대비 10만명 줄어든 데 비해 세종시 인구유입 등으로 충청권 투자자수는 10만명 늘었다.
투자자 유형별 보유 현황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는 3만7000명, 개인 투자자는 502만명으로 집계됐다. 보유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32.9%) 개인(23.6%), 기관(16.1%) 순으로 집계됐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