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추신수(텍사스)가 마침내 스즈키 이치로의 기록을 깼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아시아 출신 선수의 최다 연속경기 출루 신기록을 작성했다. 

추신수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까지 43경기 연속 출루로 이치로가 갖고 있던 아시아 선수 연속경기 출루 최고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있던 추신수의 신기록 작성 여부가 주목받던 경기였다.

추신수는 이날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대기록 작성을 자축했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SNS


1회말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록 달성을 미뤘다.

텍사스가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추신수가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휴스턴 선발투수 게릿 콜을 상대로 볼 2개를 흘려보낸 추신수는 3구째 96마일(154km) 강속구를 받아쳤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이었다. 

지난 5월 14일부터 시작된 연속 출루 기록을 44경기로 늘리며 이치로의 기록을 추월하는 장면이 홈런포로 이뤄져 더욱 멋져 보였다. 추신수는 지난달 30일 시카고화이트삭스전 이후 3경기만에 시즌 16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제 추신수는 텍사스 구단 역대 최다 연속경기 출루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텍사스 구단에서는 1993년 훌리오 프랑코가 작성한 46경기 연속 출루가 최다 기록이다. 추신수는 앞으로 3경기만 더 연속 출루하면 텍사스 구단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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