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3분기 국내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도 대출심사가 더욱 깐깐해 진다.
반면 중소기업과 가계 신용대출 심사는 완화될 전망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6이다.
한은은 199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대출태도, 신용위험, 대출수요를 조사하는 대출행태 서베이를 분기별로 한다. 이번에는 5월 25일부터 6월 8일까지 지난 3개월 동향과 앞으로 3개월 전망을 조사했다.
가중평균해서 산출한 지수는 –100부터 100사이에 분포한다. 지수가 +이면 전분기에 비해 대출심사 완화 혹은 신용위험 증가라고 응답한 기관수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계 주택담보대출 태도대출 지수는 –3으로 강화의 정도는 전분기(-20)보다 완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단 신DTI, DSR 등 정부 규제 등의 영향으로 강화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일반대출 태도지수는 7로 대부분의 은행들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부은행들의 기업대출 확대 애로 등으로 소폭 완화될 전망이다.
대출 부실위험도를 나타내는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30으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대기업 지수는 전분기보다 4포인트 오른7을 기록했다.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따른 수출 둔화 가능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전분기와 동일한 30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협력업체의 실적부진과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증가, 지방 일부지역의 부동산 경시 둔화 등의 가능성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33으로 전분기보다 6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 증가, 신규 주택 준공물량 증가에 따른 지방의 주택 가격 고정 가능성으로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