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방문 기간 중 오는 9일 참석할 예정인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과 관련해 청와대는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청와대 초청설을 부인하면서 "문 대통령의 경제행보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관련해 인도 공장 준공식에 이 부회장을 청와대가 초청했다'는 설에 대해 "그렇지는 않다"며 "통상적 일반적으로 해외 투자를 하면서 준공식이 있을 때 참석하는 범위, 형식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인도 순방 일정을 3일로 잡은 것과 관련해 "삼성의 신공장 준공식 시기를 참고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의 경제행보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노이다 신공장은 삼성전자가 6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 인도 최대의 스마트폰 공장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인도 방문에서 노이다 신공장 및 힌두교 앗샤르담 사원 방문을 비롯해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간디 추모공원 헌화, 동포간담회, 한-인도 양해각서 교환식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취임한 후 삼성그룹 관련 일정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이에 대해 "중국에서 현대차가 어려움에 부딪쳤을 때 문 대통령이 직접 충칭공장을 방문해 격려한 적도 있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번 순방에서도 기업과 경제가 매우 큰 이슈"라고 전했다.

특히 관계자는 인도 방문과 관련해 "인도와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탄탄히 하고자 한다"며 "나아가 지정학적 전략적으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남아시아 지역에서 우리 기업들의 진출 교두보를 강화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