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국내 이동통신 업계가 스마트홈 대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건설사와 업무협약을 확대해나가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적용한 스마트홈 구축 저변을 넓히고 있다. 신축 아파트, 호텔을 비롯해 기존 건물도 인테리어를 통해 스마트홈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홈은 연결성이 핵심 요소로 꼽힌다. 특히 AI 스피커와 연동하는 가전 기기도 늘어나면서 국내 스마트홈 구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9일 한국에코인테리어진흥협회와 스마트홈 사업혁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국내 스마트홈이 도입되기 이전 지어진 기축 주택시장에도 인테리어 공사 때 스마트홈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 AI 스피커, 스마트 스위치, 플러그, 공기질 센서 등 제품을 함께 설치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신축 주택시장에서 국내 10대 건설사 중 5곳을 포함해 총 40여 개 주요 건설사들과 제휴를 맺었다. SK텔레콤의 스마트홈이 적용된 아파트는 현재까지 26개단지, 2만5000여 세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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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클로바 제품 사진./사진=네이버 제공 |
KT는 앰배서더호텔그룹과 업무 협약을 맺고 AI호텔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KT에서 제공하는 'AI 컨시어지'는 조명, 냉·난방 제어, 알람 등 객실 제어와 고객 편의 서비스를 음성명령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 KT는 이밖에도 그린카, 금영그룹, 롯데리아, 현대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사들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기가지니는 도어락, 홈캠, 에어닥터, 가스밸브 등 11가지 홈 IoT 기기와 냉장고, 청소기, 오븐, 세탁기 등 삼성, LG전자의 약 200여개 가전제품과 연동된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함께 AI 동맹을 맺고 홈 미디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AI 스마트홈 서비스 'U+ 우리집AI'는 LG유플러스의 핵심 홈 서비스인 IPTV, IoT와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 기반의 AI 스피커를 접목했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 40여개 건설 제휴사와 사업 협약을 맺고 주택건설시장에 홈IoT와 인공지능IoT 인프라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같은 제휴는 현재까지 업계 선두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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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홍보 모델이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NUGU)'에서 서비스하는 '뮤직메이트'를 듣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
이 밖에도 IoT 서비스 구축 절차는 다양한 통로를 통해 보다 간편해질 전망이다. LG CNS는 최근 IoT플랫폼 '인피오티(INFioT)를 출시했다. IoT 기기를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하고, 데이터를 뷴류해 쉽게 표준화시켜 저장한다. 이를 통해선 IoT 서비스 구축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을 단축시킬 수 있을 예정이다.
IoT 기기의 연결성 확보를 목표로 전세계 주요 기업들과 협력하는 오픈 커넥티비티 파운데이션(Open Connectivity Foundation, OCF)는 OCF 2.0 최종안 검토를 끝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IoT 기기는 사업자와 상관 없이 세 종류의 주파수로 연동된다"며 "주파수로 연동하고 있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 표준을 통해선 설명서가 생기는 것 처럼 IoT 기기 연결이 보다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IT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20년까지 500억개 이상의 IoT 기기가 등장하고, 1조 달러 이상의 시장 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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