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6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6월중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6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7조7000억원보다 1억4000억원 감소했다.
1~6월 중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33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40조2000억원 대비 6조6000억원 축소됐다. 이는 주로 제2금융권 가계대출의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6월중 증가규모는 5조원으로, 전년 동월(6조1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 전월(5조3000억원)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주담대 증가폭은 전년 동월(4조3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 감소했으나, 개별대출 증가로 전월(2조9000억원) 대비 3000억원 확대됐다.
제2금융권 6월중 가계부채는 1조3000억원 증가해 전년 동월(1조5000억원)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상호금융이 6월에 6000억원 증가했고, 보험계약대출이 3000억원, 저축은행이 1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위는 6월 중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축소됐으며 전(全) 업권에서 주담대와 신용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통상 하반기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가계부채 증가속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 증가속도 등을 감안할 때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향후에도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지금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철저히 관리해 나가면서 신용대출‧개인사업자대출 증가, 취약차주 상환능력 약화 등 부문별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