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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감정원 |
[미디어펜=김병화 기자]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은 상승폭이 둔화됐고, 전세가격은 하락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와 주택공급 확대로 주택시장이 안정됐다는 평가다.
하반기 보유세 개편이 예고된 가운데 입주물량 증가, 지역 경기 침체, 금리인상 압박 등이 맞물리며 매수심리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12일 한국감정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8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을 발표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주택 0.5%, 아파트 0.1% 상승)은 지난해 동기간(주택 0.5%, 아파트 0.4%) 대비 상승폭이 둔화된 상태다. 또 전세가격(주택 –1.0%, 아파트 –1.6%)은 지난해 동기간(주택 0.4%, 아파트 0.4% 상승)과 비교해 하락 전환됏다.
서울지역은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주택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보합 및 하락세 전환 지역이 증가했으며, 지방은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상반기 누적 매매거래량은 5월말 기준 37만2000건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3.5% 증가, 주택시장이 회복됐던 2016년과 유사한 수준이다.전월세거래량은 68만7000건이다. 이 중 전세와 월세거래량 비중은 각각 56.7%, 43.3%로 전년(전세 55.4%, 월세 44.6%) 대비 전세거래량 비중이 1.3%포인트 증가하고 월세거래량 비중은 감소했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 연구원장은 “2018년 상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서울 강북 지역 및 경기 일부지역에서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상승폭은 둔화되고 있다”며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확대되는 경기, 충남, 경남 지역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거나 하락폭이 확대되는 등 전체적으로 하향 안정세가 매우 뚜렷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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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감정원 |
하반기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1%(연 0.4%) 하락할 전망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의 현실화, 보유세 개편안 등의 정부의 규제 정책과 함께 기준금리의 추가인상 가능성과 신총부채상환비율(DTI) 및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도입 등 금융시장의 변화와 대출 규제 영향으로 주택시장의 매수심리 위축과 안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비사업 등의 개발 호재와 도시재생사업의 가능성이 높은 서울 및 일부 수도권 지역은 소폭 상승하고, 지방은 지역 경제시장 위축과 입주물량 증가로 전체적인 매매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1.0%(연 –2.0%) 하락이 예상된다. 각종 규제와 불확실성 확대로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유지되면서 실수요가 많은 지역은 매매시장에 대한 반사효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 공급이 확대되면서 임대시장은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
다만, 입주물량이 집중된 수도권 외곽 및 일부 지방의 경우는 전세 물건이 쉽게 해소되지 못해 하락세를 유지하고 일부 지역의 경우 역전세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한편, 서울의 임차 수요가 수도권 택지지구의 신규 주택 등으로 분산돼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까지 주택 매매거래량은 81만건 수준으로, 전년대비 14.9%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기조가 유지되면서 투자수요나 실수요의 매수심리가 위축돼 주택 구입을 당분간 보류하거나 시기를 조정할 여지가 있어 주택거래량은 전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확정될 보유세 개편안의 수위와 추가 발표될 정책 규제강도에 따라 거래시장은 다소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 연구원장은 “하반기 매매시장은 실수요 및 투자수요가 견고한 수도권 중심으로 안정세가 유지되겠지만 주택공급이 증가하는 지역이나 지역산업 경기가 침체되는 지역은 가격하락세가 확대되는 등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내년에도 상당할 것으로 보여 전반적으로 가격 하락안정세가 유지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미입주 및 역전세 현상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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