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적 이민·난민 수용 벼랑 끝 유럽 반면교사 삼아야
사회적 갈등 ·강력 범죄·복지재정 폭증 국민의 삶 흔들어
   
▲ 홍지수 칼럼니스트
유럽은 수십 년 전부터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이슬람 국가들로부터 이민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인구감소와 고령화, 자국민이 기피하는 직종에 노동력을 충원한다는 게 한 가지 이유였다. 과거 제국주의와 식민지 통치에 대한 죄책감도 작용했다. 그런데 무슬림 이민자 유입은 유럽의 다문화정책, 복지정책과 복합적으로 작용해 재앙을 낳았다.

이슬람의 가치관과 서구 사회의 가치관은 공존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슬람의 가치체계를 유지하며 살려는 무슬림들의 이해와 무슬림들에게 현지문화에의 동화를 요구하지 않는 다문화주의를 표방하는 유럽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서구사회의 가치와 문화에 동화될 필요가 없는 이민자들과 그 자손들은 나머지 사회와 단절된 채 살게 되었다. 게다가 복지혜택에 기댈 수 있으니 경제적으로 절박한 처지도 아니어서 굳이 하기 싫은 일을 할 이유가 없었다.

2015년 터키 해변에서 발견된 시리아 어린이의 시신 사진 한 장으로 세계가 발칵 뒤집혔고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해 유럽 주요국가 지도자들은 자국의 국경을 활짝 열고 경쟁이라도 하듯이 난민을 무작정 받아들였다. 이런 무모한 정책이 낳을 부작용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터키 해변에서 발견된 아이는 총탄이 빗발치는 시리아를 목숨을 걸고 탈출한 난민이 아니다. 부모와 함께 터키에서 잘 살고 있었는데 복지혜택이 후한 유럽 국가로 가려다가 변을 당했다.

시리아 난민이라며 유럽에 유입되는 무슬림들 가운데 진짜 시리아 난민은 30퍼센트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아프리카와 중동의 다른 이슬람 국가에서 온 복지 이민이다. 그리고 전체 난민의 70퍼센트 이상이 16세에서 35세 사이의 남성이다. 도대체 여성과 아이들은 다 어디로 가고 전쟁수행 연령인 남성들이 대거 난민 신청을 하는 걸까?

무분별하게 난민 유입을 밀어붙이는 유럽의 기득권층과 좌익은 자신이 얼마나 인류애에 넘치고 도덕적이며 인권을 소중이 생각하는지 과시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난민 정책의 문제점과 부작용을 지적하고 진정으로 난민들에게 도움이 될 방안을 마련해보자는 사람들을 인종차별주의자나 극우라고 매도한다. 지금 유럽 각국은 이질적인 이슬람 문화권에서 유입된 무슬림들로 사회적 갈등이 심해지고, 집단강간 등 강력범죄와 복지재정 지출이 폭증하고 있다.

   
▲ 지난 14일 저녁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난민대책국민행동이 난민법, 무사증 제도 폐지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난민 포용 정책을 주장하는 유럽인들은 대부분 중상류층으로 생활반경에서 난민이나 이민자와 마주칠 일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다. 난민 정책의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떠안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가게에서, 동네에서 난민/이민자들과 마주치면서 꼬박꼬박 세금 내고 살아가는 성실하고 평범한 시민들이다. 유럽 기득권층은 평범한 국민들이 열심히 일해서 낸 세금으로 인류애 발휘라는 정신적 도덕적 사치를 하느라 국민들의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해리 포터>의 성공으로 10억 달러가 넘는 자산가가 된 J. K. 롤링은 허구의 세계 속에 사는 작가답게 트위터에서 유럽은 국경을 열고 무한정 난민을 받아들여야한다는 비현실적인 주장을 했다. 그러자 다른 트위터리안들은 방이 열 몇 개나 되고 높은 담으로 둘러싸인 대저택이 몇 채나 되는 당신부터 담을 허물고 빈 방에 난민들을 수용하라고 했다. 물론 롤링은 이런 요구에 답변도 하지 않았고 단 한명의 난민도 자기 집에 받아들이지 않았다.

남의 일처럼 생각했던 무슬림 난민 문제가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다. 예맨 내전을 피해 말레이시아에 머무르다 체류연장에 실패한 예맨 인 560여 명이 지난 5월 말 제주도로 들어와 난민 지위 신청을 했다. 90퍼센트 이상이 신체 건강한 젊은 남성이다. 이들은 관광목적으로 입국하는 외국인들에 한해 무비자로 한 달간 체류하도록 허용하는 제도를 이용해 입국한 다음 체류기간이 만료되자 강제 퇴거를 면하고 체류를 연장하기 위해 난민 신청을 하는 편법을 썼다.

예맨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갈등이 총집결된 지역이다. 정치적, 종교적, 이념적 갈등이 모두 존재한다. 정부 세력과 반정부 세력이 맞서고,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가 맞서고 민주주의 세력과 공산주의 세력이 맞선다. 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점령한 지역도 있다. 외세도 개입되어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 이집트, 터키 등은 정부 세력을 지원하고 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 등은 반정부 세력을 지원한다. 예맨 국민은 미국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입국을 금지한 5개국 국민 가운데 하나다. 또 예맨은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수입하는 친북한 성향의 국가이기도 하다.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도 말레이시아도 이들의 입국을 거부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한국에도 J. K. 롤링 같은 인간이 있다. 역시 허구 세계에 산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라는 이 영화배우는 "세계는 한국이 예맨 난민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예맨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말이 맞다. 유럽이 무차별적으로 무슬림 이민과 난민을 받아들여 지금 어떤 꼴이 됐는지 알고도 한국이 멍청하게 레밍처럼 그 뒤를 따라 가는지 세계가 예의주시 하고 있다. 아니, 세계는 관심 없다. 이슬람 국가들이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다. 유럽 못지않게 만만한 대상인지 아닌지.

이 배우는 경비가 삼엄한 강남 고급 빌라에 산다고 들었다. 당신부터 예맨 난민 한 명 이라도 집에 들여라. 이따금 항공기 1등석 타고 아프리카로 중동으로 날아가 3박 4일 동안 난민촌에서 봉사한다고 난민 전문가가 되지는 않는다. 영어 공부도 좀 해서 유튜브로 무모한 이민/난민 정책으로 만신창이가 되어가는 유럽의 모습도 좀 보고. 그리고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난민수용 여부를 국민투표에 붙여서 난민을 수용하자는 찬성률이 높은 지역에 난민정착촌을 건설하자. 당신 같이 "개념 있는" 강남 좌파들이 얼마나 지지할지 보고 싶다. /홍지수 칼럼니스트·<트럼프를 당선시킨 PC의 정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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