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예금잔액이 대폭 증가하면서 5월말 거주자 외화예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5월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5월말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596억3000만 달러로 지난달보다 12억1000만달러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국내 기업과 개인이 취득한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은행에 외화형태로 예치하는 것을 말하며 여기서 거주자란 국내인이나 국내기업 외에도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을 포함한다.

   
 

정진우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고금리를 추구하면서 중국계 외은지점의 달러화예금을 6억달러 줄이고 금리가 더 높은 위안화예금 쪽으로 14억달러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월말 현재 위안화예금은 한 달 전보다 14억2000만달러 늘어난 113억3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전체 외화예금 중 차지하는 비중도 종전 17%에서 19%로 증가했다.

반면 달러화예금은 지난달보다 3억8000만달러가 줄어든 420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유로화예금은 지난달보다 9000만달러 늘어 2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엔화예금은 지난달과 동일한 2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파운드화와 호주달러화 등의 기타통화는 8000만달러 늘어난 13억2000만 달러에 달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408억5000만달러로 한달 전(403억8000만달러)보다 4억7000만달러 늘었고 외은지점의 잔액은 전월(180억4000만달러)보다 7억4000만달러 증가한 187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