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북한 매체들이 2016년 중국의 북한 식당에서 일하다 탈북한 종업원들의 송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산가족 상봉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20일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우리 여성 공민들의 송환 문제가 시급히 해결되지 않으면 일정에 오른 북남 사이의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은 물론 북남관계에도 장애가 조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문제는 모략사건의 흑막이 여지없이 밝혀진 오늘날에 와서까지 막무가내로 부정하면서 과거 보수정권의 죄악을 싸고도는 통일부 장관 조명균을 비롯한 현 남조선 당국자들의 철면피한 처사"라고도 비난했다.

또한 "박근혜 패당에 의해 강제 유인 납치된 우리 공민들에 대한 태도 문제는 남조선 당국의 북남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라며 "우리 여성 공민들을 공화국의 품으로 즉시 돌려보내는 것으로써 판문점 선언 이행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향후 남조선 당국의 태도를 주시해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또다른 매체인 '메아리' 역시 '왜 집단유인 납치 사건에만은 손대는 것을 꺼려하는가'라는 글에서 같은 문제를 언급했다.

이 매체도 종업원 문제를 두고 "이 사건이 올바로 해결되지 못하면 현재 일정에 오른 북남 사이의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은 물론 북남관계 전반에도 장애가 조성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남북은 적십자회담을 통해 오는 8월 20일~26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