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부 보고서 발표 전까지 범정부‧민관합동 대응 총력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정부와 자동차업계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공청회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입장을 적극 개진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강성천 산업부 통상차관보와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현대자동차 및 LG전자 현지 근로자 등 4명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서 열린 공청회에 우리 대표로 참석했다.

   
▲ 산업부, 美 자동차 232조 공청회 참석…"한-미 경쟁관계 아냐" /사진=미디어펜


강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한국은 미국의 핵심 안보동맹국이자 신뢰할 수 있는 교역 상대이므로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 “한미 FTA를 통해 양국 승용차 관세가 이미 철폐됐고, 개정협상에서 원칙적 합의를 통해 자동차 안전기준 인정범위 확대, 픽업트럭 관세철폐기간 연장 등 미측의 자동차 관련 관심사항이 반영돼 이미 공정하고 상호 호혜적인 교역여건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의 자동차기업들은 100억달러 이상 미국에 투자해 11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과 한국의 대미 수출 주력차종이 중소형차 위주로 픽업트럭과 SUV 위주인 미국 자동차와 경쟁관계에 있지 않은 점도 피력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산업과 국가안보간 연관성이 없으며, 자동차 산업에 국가안보 예외 적용시 각 국의 안보 예외조치의 남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국가안보 이익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강 차관보는 “232조 조치는 한미 FTA의 혜택을 근본적으로 훼손할 우려가 있으므로 이러한 점을 고려해 조치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장은 “한국산 자동차는 미국시장내 점유율이 미미하고 소형차 위주로 미국차와 직접적인 경합관계에 있지 않으며, 무역제한조치가 부과될 경우 상당기간 대체생산이 어려워 미국 시장 위축 및 소비자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산 자동차부품은 미국 자동차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으며, 한미 FTA를 통해서 양국 자동차 산업이 상호 호혜적 관계로 진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 직원인 존 홀(John Hall)은 “현대차가 미국 지역 경제에 기여한 것을 직접 경험했다”면서 “특히 경기침체 시기에도 현대차는 인력조정 없이 미국 근로자와 함께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대차가 미국내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절반 가량을 현지생산하고 있으며, 앨라배마 생산 자동차의 20%는 제3국으로 수출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협력사 포함 2만5000명의 직접고용과 4만7000명의 간접고용을 창출하고 있고, 엔진‧트랜스미션 등 핵심부품을 미국에서도 생산하는 등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음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만약 25% 관세 부과시, 가격 상승과 생산·판매 감소로 앨라배마주의 일자리가 줄 수 있다”고 호소했다. 

LG전자 미국 배터리팩 생산법인 판매직원인 조셉 보일(Joseph Boyle)은 “LG전자가 미국 기업에 공급되는 전기자동차용 부품(배터리팩 등) 생산공장을 미국내 건설 중이며 이를 통해 3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 전기자동차의 경쟁력에 있어 글로벌 소싱이 중요하며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산 전기 자동차의 성장에 피해를 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아직은 232조 조사가 실제 조치의 권고로 이어질 지에 대해 말하기는 이르나, 자동차산업은 자율주행차, 연료전지 등 신기술이 중요한 분야로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U(유럽연합)와 캐나다, 멕시코, 일본 등 주요국 정부는 자동차 및 관련 부품 수입과 미국의 안보간의 연관성이 없으며, 수입규제 조치시 보복관세 등을 유발해 오히려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해당국 자동차 산업은 대미 투자 등을 통해 미국 경제와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피력했다. 

대다수의 미국내 자동차 협·단체도 동맹국으로부터의 자동차 수입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관세 부과시 자동차 부문 일자리 감소, 투자 저해, 생산·판매 감소, 수출 억제 등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미국자동차정책위원회(AAPC), 자동차제조연맹(Auto Alliance) 등 일부 자동차업계는 국제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관세 부과 대신 NAFTA(묵미자유무역협정) 현대화, EU와의 무역협상 등 신규 FTA 체결 등의 대안을 제안했다.

반면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저임금 국가들로부터의 수입으로 인해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 저하 및 일자리 손실이 야기되고 있다며 동 232조 조치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미국 상무부 보고서 발표 전까지 한국 입장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속적으로 전달되도록 범정부적‧민관 합동 대응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이번 공청회를 계기로 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 자동차 관련 업계 등도 접촉해 집중적으로 우리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현대차 미국법인, 아마존에 디지털쇼룸 
미국 온라인 잠재수요 발굴 효과 기대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의 판매 회복을 위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 입점했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아마존닷컴 자동차 카테고리에 디지털쇼룸(Amazon.com/Hyundai)을 개설했다.

아마존 차량 서비스는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정보 제공 플랫폼으로, 2016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신차·중고차 사양, 이미지, 고객 평가를 제공하면서 각종 부품·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다.

이곳에 완성차 업체가 쇼룸을 연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미국에서 온라인 잠재 수요를 발굴하는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쇼룸에서는 현대차 전 차종 가격·성능·강점·구매후기·평점 등 다양한 차량 정보를 얻어갈 수 있다. 시승 일정과 재고도 파악할 수 있고 360도 가상현실(VR) 이미지를 통해 차량 외관과 내부 디테일까지 한눈에 체험할 수 있다.

산업부, 미 자동차 232조 공청회 참석…"한-미 경쟁관계 아냐"
상무부 보고서 발표 전까지 범정부‧민관합동 대응 총력

정부와 자동차업계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공청회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입장을 적극 개진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강성천 산업부 통상차관보와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현대자동차 및 LG전자 현지 근로자 등 4명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서 열린 공청회에 우리 대표로 참석했다.

강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한국은 미국의 핵심 안보동맹국이자 신뢰할 수 있는 교역 상대이므로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 “한미 FTA를 통해 양국 승용차 관세가 이미 철폐됐고, 개정협상에서 원칙적 합의를 통해 자동차 안전기준 인정범위 확대, 픽업트럭 관세철폐기간 연장 등 미측의 자동차 관련 관심사항이 반영돼 이미 공정하고 상호 호혜적인 교역여건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의 자동차기업들은 100억달러 이상 미국에 투자해 11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과 한국의 대미 수출 주력차종이 중소형차 위주로 픽업트럭과 SUV 위주인 미국 자동차와 경쟁관계에 있지 않은 점도 피력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산업과 국가안보간 연관성이 없으며, 자동차 산업에 국가안보 예외 적용시 각 국의 안보 예외조치의 남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국가안보 이익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강 차관보는 “232조 조치는 한미 FTA의 혜택을 근본적으로 훼손할 우려가 있으므로 이러한 점을 고려해 조치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장은 “한국산 자동차는 미국시장내 점유율이 미미하고 소형차 위주로 미국차와 직접적인 경합관계에 있지 않으며, 무역제한조치가 부과될 경우 상당기간 대체생산이 어려워 미국 시장 위축 및 소비자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산 자동차부품은 미국 자동차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으며, 한미 FTA를 통해서 양국 자동차 산업이 상호 호혜적 관계로 진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 직원인 존 홀(John Hall)은 “현대차가 미국 지역 경제에 기여한 것을 직접 경험했다”면서 “특히 경기침체 시기에도 현대차는 인력조정 없이 미국 근로자와 함께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대차가 미국내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절반 가량을 현지생산하고 있으며, 앨라배마 생산 자동차의 20%는 제3국으로 수출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협력사 포함 2만5000명의 직접고용과 4만7000명의 간접고용을 창출하고 있고, 엔진‧트랜스미션 등 핵심부품을 미국에서도 생산하는 등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음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만약 25% 관세 부과시, 가격 상승과 생산·판매 감소로 앨라배마주의 일자리가 줄 수 있다”고 호소했다. 

LG전자 미국 배터리팩 생산법인 판매직원인 조셉 보일(Joseph Boyle)은 “LG전자가 미국 기업에 공급되는 전기자동차용 부품(배터리팩 등) 생산공장을 미국내 건설 중이며 이를 통해 3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 전기자동차의 경쟁력에 있어 글로벌 소싱이 중요하며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산 전기 자동차의 성장에 피해를 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아직은 232조 조사가 실제 조치의 권고로 이어질 지에 대해 말하기는 이르나, 자동차산업은 자율주행차, 연료전지 등 신기술이 중요한 분야로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U(유럽연합)와 캐나다, 멕시코, 일본 등 주요국 정부는 자동차 및 관련 부품 수입과 미국의 안보간의 연관성이 없으며, 수입규제 조치시 보복관세 등을 유발해 오히려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해당국 자동차 산업은 대미 투자 등을 통해 미국 경제와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피력했다. 

대다수의 미국내 자동차 협·단체도 동맹국으로부터의 자동차 수입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관세 부과시 자동차 부문 일자리 감소, 투자 저해, 생산·판매 감소, 수출 억제 등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미국자동차정책위원회(AAPC), 자동차제조연맹(Auto Alliance) 등 일부 자동차업계는 국제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관세 부과 대신 NAFTA(묵미자유무역협정) 현대화, EU와의 무역협상 등 신규 FTA 체결 등의 대안을 제안했다.

반면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저임금 국가들로부터의 수입으로 인해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 저하 및 일자리 손실이 야기되고 있다며 동 232조 조치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미국 상무부 보고서 발표 전까지 한국 입장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속적으로 전달되도록 범정부적‧민관 합동 대응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이번 공청회를 계기로 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 자동차 관련 업계 등도 접촉해 집중적으로 우리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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