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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 외부 전경/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김병화 기자]대우건설이 경기도 광명시 철산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분양에 나섰다.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는 신흥 부촌으로 주목받는 광명시 철산동에 10년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라는 점만으로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단지 지형상 단차가 심해 일부 동(102동)의 경우 지하철 7호선 철산역 도보 이용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 단지 가까이 최근 학교폭력 사건로 이슈가 된 학교가 위치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아껴둔 청약통장을 사용하는데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광명에서는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보다 단지 규모가 큰 새 아파트 공급도 잇따를 예정이다.
20일 오전 10시께 찾은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은 예상대로 인파가 북적이고 있었다.
견본주택 외부로는 100여명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고, 내부에는 중앙에 마련된 모형도를 살피거나 번호표를 뽑아들고 상담을 기다리는 방문객들로 분주했다.
대우건설 분양관계자는 "광명에서 오랜만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인 만큼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는) 워낙 입지여건과 교육환경이 뛰어나고 분양가도 주변 시세 수준으로 책정돼 청약성적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장점으로 꼽은 입지여건은 철산역 초역세권을 두고 한 말이다.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와 철산역(2번 출구)의 최단거리(108동 기준)는 300m, 도보 5분 거리다. 하지만 지하철역과 가장 멀리 떨어진 102동 기준으로는 약 700m, 도보 13분 거리로 늘어나고, 단지 내 경사(단차 10m)까지 감안하면 노약자의 경우 지하철 이용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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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 내부 전경/사진=미디어펜 |
"모델하우스 오픈 전부터 언론 등을 통해 '광명시 8학군이라고 불리는 광덕초, 안현초, 철산중, 진성고, 광명고 등과 가깝다'고 홍보하던데 솔직히 8학군이라고 강조할 정도는 아니죠. 오히려 철산중의 경우 지난해말 학교폭력 사건으로 세간에 주목을 받았던 학교라서 걱정이 크네요."(경기도 광명시 광명동에 거주 중인 초등학생 학부모 A씨)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의 교육환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대우건설이 강조한 철산중학교에서는 지난해 11월 학생 15명(철산중 14명, 하안중 1명)이 동급생 1명을 집단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세간에 이슈가 된 바 있다.
무려 3시간 동안 폭행을 당한 피해학생은 병원으로 옮겨져 전치 3주 진단을 받았고, 가해학생의 부모가 광명경찰서 소속 경찰인 것으로 드러나며 공정 수사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철산중 학교폭력 위원회도 가해자 14명 중 1명만 전학, 12명은 출석정지(5~15일)와 특별교육(5시간), 나머지 1명은 아무런 징계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지적을 받았고, 피해학생의 부모는 철산중 앞에서 가해자들의 처벌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며 주목 받았다.
이 부분에서는 대우건설의 안일한 홍보가 화를 키웠다는 평가도 있다.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입주민들의 자녀는 철산중이 아닌 하안북중으로 배정될 예정이다. 앞서 언급한 학교폭력 사건의 가해학생 중 인근 학교 학생까지 포함돼 있어 우려가 될 수는 있지만 굳이 배정 학교도 아닌 철산중 홍보에 열중해 청약예정자들의 걱정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200만원. 전용면적별 총분양가는 △59㎡ 5억4900만~5억7300만원 △84㎡ 6억8900만~7억800만원 △105㎡ 7억6800만~8억1200만원이다. 또 발코니확장비는 1600만~2660만원 수준이다.
B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는 장점이 확실한 단지인 만큼 무리 없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투자목적으로 접근하는 수요자는 지하철역과 가까운 로열동 조합원 입주권을 따로 매수하고 점수가 높은 청약통장이라면 곧이어 분양 예정인 철산주공7·8·9·10·11단지 등에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광명시 철산주공7단지 재건축은 현재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준비하며 내년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고, 철산주공8·9단지와 철산주공10·11단지는 사업시행인가를 준비 중이다.
7단지는 1310가구(일반분양 694가구) 규모로 SK건설과 롯데건설이 시공하고, 8·9단지 3828가구(일반분양 2040가구)와 10·11단지 1490가구(일반분양 1033가구)는 모두 GS건설이 시공한다.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철산주공4단지)는 총 798가구 규모로 이중 32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청약일정은 오는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과 27일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입주는 2021년 3월 예정이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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