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조폭 연루설과 관련한 이재명 지사의 해명에 여전한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으로 꾸며져 성남 국제마피아파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관계를 추적했다.


   
▲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말미 MC 김상중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담당 PD에게 수 차례 문자를 보내왔다. 자신은 조폭의 배후가 아니며 공정하고 중립적인 보도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이었다"며 클로징 멘트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수요일, 이재명 지사의 대변인이 우릴 찾아와 문제의 인물들이 조폭 출신인지를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거듭해서 밝혔다"면서 "'고구마 밭에 감자 몇 개가 있다고 해서 감자 밭은 아니다'라는 말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묻고 싶다. 그러면 왜 고구마 밭의 주인과 농부는 고구마 밭에 뿌리내린 감자들을 미리 알아채지 못하고 철저히 구분해서 솎아내지 않은 걸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많은 조폭들이 정치권에 접근해 그들과 어떤 형태로든 연결 고리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세력을 과시하거나 이권을 챙겨 온 불행한 일들이 있었다. 때로는 정치인들이 범죄 조직에 이용당했고, 때로는 묵인 혹은 거래 관계였다. 성남시의 조폭과 권력은 어땠을까? 음해와 공생 그 사이 어느 지점일까?"라고 풀리지 않은 의문을 언급했다.

서로 다른 듯 보였던 퍼즐을 맞춰본 뒤 그려진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권력을 가진 강자들의 이해관계 가장 아래에 위치한 파타야 살인사건 피해자 동준 씨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여전히 동준 씨를 죽게 한 진범이 누군지조차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는 이 파타야 살인 사건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를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며 "관련 근거를 확인할 방법조차 철저히 막혀버려 취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에는 담지 못한 성남시와 성남 국제 마피아파를 둘러싼 의혹들을 하나하나 파헤쳐 갈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그리고 그 길을 용기 있는 제보자들께서 지금껏 그래 오셨듯 동행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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