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작업 착수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환영의 뜻을 표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맺은 약속과 부합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및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미주리주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회 전국대회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이 미사일시험장 해체 절차를 시작했다는 점을 알려주는 새로운 사진들이 나왔다"며 "그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가) 매우 잘 진행되는 것 같다"며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와 아시아 전체의 번영과 안보, 평화의 새로운 미래를 추구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미국-호주 외교국방장관회담을 가진 후 언론브리핑을 갖고 "북한의 미사일시험장에 대한 언론 보도를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했던 약속과 완전히 부합한다"며 "미사일실험장 해체시, 해당 현장에 감독관을 있게 해달라고 요구해왔다"고 전했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갖고 이에 대해 "검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적법한 국가들에 의해 적법한 그룹들이 참여해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에 대해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해체에 착수했고 시설 제거에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38노스는 보고서에서 상업위성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가 각각 지난 20일과 22일 촬영한 위성사진의 판독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미군 유해 송환은 과정의 시작"이라며 "그 과정이 상당히 빨리 시작할 것으로 생각한다. 한명의 미국인도 남겨지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작업 착수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환영의 뜻을 표했다./자료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