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7월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취업률 저하로 국내 고용지표 부진이 지속된 데 이어 미·중 무역갈등 심화, 유가 상승 및 주가 하락이 영향을 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8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4.5포인트 하락한 101.0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100.8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그린 것이다. 하락폭 역시 2016년 11월 6.4포인트 이후 최대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다.
장기평균치(2003년1월~2017년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하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보면 된다.
이번 조사 결과 경기와 취업 전망에 대한 낙폭이 가장 컸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7로 전월 대비 6포인트, 향후경기전망CSI는 87를 기록해 9포인트, 취업기회전망CSI는 87로 6포인트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CSI(91) 또한 3포인트, 생활형편전망CSI(97)는 2포인트, 가계수입전망CSI(99)와 소비지출전망CSI(105)도 2포인트씩 하락했다.
이 가운데 금리수준전망CSI(128)는 2포인트 상승, 현재가계저축CSI(91)도 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저축전망CSI(95)과, 현재가계부채CSI(103), 가계부채전망CSI(98)은 모두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1)은 1포인트 상승, 주택가격전망CSI(98)는 전월과 동일했지만, 임금수준전망CSI(118)는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전월과 같은 2.6%를 보였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전망한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전월과 같은 2.6%를 기록했다.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은 공업제품이 57.4%로 가장 컸고, 공공요금(44.5%), 농·축·수산물(33.1%) 순이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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