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국회는 26일 대법관 후보자 3명의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여야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노정희·이동원·김선수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했다. 당초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본회의는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두고 여야가 진통을 겪으며 오후 4시를 훌쩍 넘겨서야 개의했다.

이에 투표 결과에서도 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총 271표 가운데 찬성 228표, 반대 39표, 기권 4표로, 이 후보자도 찬성 247표, 반대 22표, 기권 2표로 통과된 반면 김 후보자(찬성 162표, 반대 107표, 기권 2표)는 반대표가 많았다.

여야는 또 교육위원장에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을,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선출했다. 앞서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합의에 따라 기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교육위와 문화체육관광위로 분리하는 국회법 개정이 필요해 두 상임위원장은 이날 선출됐다.

이와 함께,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4차 산업혁명특별위원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에너지특별위원회 등 5개 비상설특별위원회 구성안도 처리했다. 아울러 김민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과 오완호 국민권익위원회 위원 추천안도 가결했다.

총 37개의 민생법안도 국회 문턱을 넘었다. 특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의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밖에 강력범죄자의 택배업 등 면대면 화물운송사업 종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과 임대사업자가 주변 시세나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지 안고 임대료를 연 5%로 올리는 관행을 막기 위한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등도 가결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도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본회의에 앞서 노 의원의 명복을 빌며 여야 의원들과 함께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