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복면가왕'에서 밥로스가 4연승에 실패한 가운데 동막골소녀가 새로운 가왕이 됐다. 밥로스의 정체는 누구나 예상했던 대로 가수 한동근이었다. 또한 이날 2~3라운드에서 중도 탈락한 복면가수들은 육중완, 빅뱅 승리, 데이비드 오 등 면면이 화려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음악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4연승에 도전한 가왕 밥로스와 그에게 도전장을 내민 복면가수 4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동막골소녀가 매 라운드 귀를 사로잡는 빼어난 가창력으로 2, 3라운드를 통과해 가왕 결정전까지 올랐다. 밥로스는 시인과촌장의 '가시나무'를 성악 버전으로 부르며 웅장한 무대를 꾸몄으나 동막골소녀에게 아쉽게 7표 차이로 패하며 가왕 자리에서 내려왔다.

모두의 잠작대로 한동근임을 드러낸 밥로스는 "6주 동안 여러분 덕에 MBC에 출입하고 있는 한동근이다"라고 자기 소개를 한 후 "평소 같았으면 시도 못했을 곡들을 해서 행복했다.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가수가 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앞서 열린 3라운드에서는 동막골소녀가 커피자루를 물리쳤다. 동막골소녀는 박정현의 '몽중인'으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커피자루는 이문세의 '그녀의 웃음소리뿐'을 열창했다. 연예인 판정단의 표는 팽팽하게 갈렸으나 일반인 판정단이 동막골소녀에게 압도적인 표를 몰아줬다. 

80-19로 패한 커피자루가 가면을 벗었지만 대부분 그의 정체를 눈치채고 있었다. 음색과 몸매(?)가 워낙 개성이 강한, 밴드 장미여관의 보컬 육중완이었다.

2라운드에서는 빅뱅 승리가 깜짝 등장해 청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기도 했다. 2라운드 두 번째 무대에서 동막골소녀에게 져 가면을 벗은 고슴도치의 정체가 승리였던 것. 

승리는 가면을 벗자마자 "10시간 동안 한 마디도 못했다. 13년동안 이런 무관심은 처음이다"라며 특유의 예능 끼를 드러내면서 "군대에 가 있는 형들을 위해 '복면가왕에 출연했다"고 군 복무 중인 빅뱅 멤버들을 응원했다.

또 한 명 2라운드 탈락자 우주선은 뜻밖의 인물이었다. 커피자루에게 져 가면을 벗은 우주선은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출신 데이비드 오였다. 7년 만에 방송에 출연했다는 데이비드 오는 "현재 에버블룸이라는 밴드의 보컬로 활동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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