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공장·삼성전자 평택 공장 방문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중국을 비롯한 경쟁국의 추격과 함께 가격 조정 등으로 우리가 세계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산업의 '슈퍼사이클'이 머지 않아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있으며,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의 특허·설계·제조분야 경쟁력이 세계 수준ㅇ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 SK하이닉스 이천공장과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방문,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성장을 지탱해 온 반도체 산업 경쟁력만큼은 반드시 지켜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백 장관은 "정부는 위협 대응 및 글로벌 경쟁력 유지를 위해 지난 2월8일 발표한 '반도체산업 발전전략'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있다"며 "차세대 지능형반도체 기술 확보를 위해 향후 10년간 1조5000억원 규모의 '차세대반도체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차 테스트베드에서 소재·부품·장비 기초 성능을 확인하고 대기업 양산라인에서 2차 성능평가를 진행하는 단계적 성능 검증체계를 마련했다"면서 "성능평가 대상품목도 대폭 확대, 연 100건 이상의 소재·부품·장비 성능평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부품 융합 얼라이언스'를 출범, 자동차·바이오 등 반도체 수요산업과 시스템반도체 설계전문기업 간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며 "반도체 설계인력 수요 증가에 대응, 전문인력 양성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 산업통상자원부 CI/사진=산업통상자원부


백 장관은 이천공장에서 "최근 유튜브에 게재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광고가 조회수 2~3000만뷰를 기록, 관심을 끌고 있다는 반가운 얘기를 들었다"면서 "광고 내용처럼 SK하이닉스가 전 세계 다양한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들어 SK하이닉스는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트리플크라운'을 2분기 연속 달성하는 등 반도체 업계의 기적이라 할 만한 실적을 내고 있다"며 "또한 소재·부품·장비 협력사와 상생을 위해 기울여온 노력들도 경영성과 못지 않게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평택공장에서는 "세계 최첨단 메모리반도체 제품인 3D낸드 등을 생산,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평택공장에 방문하게 돼 기쁘다"면서 "반도체 산업은 올해 우리 수출의 20% 이상을 맡고 있는 국가 경제의 버팀목"이라고 평가했다.

백 장관은 "'기업을 위한 산업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업계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반도체가 우리 경제의 대들보가 될 수 있도록 잠재된 역량을 맘껏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시스템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산학연 소재·부품·장비 전문인력 양성 지원 △기존 메모리반도체 대체 차세대 소자 및 소재 개발 △'시스템반도체 설계 지원센터' 운영 △글로벌 소재·장비기업 생산라인 국내 유치 확대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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