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을 앞둔 현대증권이 조직 통폐합·임원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비상 경영 체제'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지난 13일 임원 및 전국 부·지점장을 대상으로 비상경영회의를 개최하고 "현재 115개인 영업점을 올해 안에 15~20개 축소하는 등 강도 높은 경영혁신 자구방안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인위적인 구조조정보다는 합리적인 임금체계 개편, 본사 조직 축소 및 통폐합, 임원 축소 등을 시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노동조합 측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수개월 내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지난 11일 사내 게시판에 '비상경영 담화문'을 발표하고 "회사가 획기적인 비용절감 혁신활동을 하지 않을 경우 향후 회사 생존에 심각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외부 진단을 받았다"며 "심각한 재무적 위기상황에 직면한 만큼 특단의 경영 효율화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