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이후 최저치(올해 1월 4주차 60.8%)에 근접하는 61.1%로 나타났다.

또 고 노회찬 의원에 대한 애도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정의당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12.5%를 기록했다. 따라서 정의당이 추진하려는 정치자금법 개정 등 정치개혁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CBS가 의뢰해 리얼미터가 지난 23∼27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포인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한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1.8%포인트 내린 61.1%, ‘잘 못한다’는 응답은 1.9%포인트 오른 33.5%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된 27일에는 59.8%까지 하락해 일간 집계 최저치(올해 1월25일 59.7%) 수준으로 하락했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대구·경북(TK) 지역에서 44.8%로 9.8%포인트 하락했고, 20대에서 62.8%로 9.5%포인트 하락했다. 보수층에서는 32.9%, 6.6%포인트 하락했다. 

역대 최고치인 12.5%를 기록한 정의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1%포인트 오른 것이다. 지난 7월 2주차인 11.6%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2주 만에 깬 것이다. 특히 일간 집계에서 노 원내대표 영결식이 열린 27일 15.5%까지 상승해 향후 정의당 지지율이 추가로 올라갈 가능성이 엿보인다. 

정의당 지지율은 진보층에서 19.9%, 40대에서 18.4%로 20% 선에 근접했고, 호남에서 15.3%, 30대에서 15.1%, 50대에서 15.1%를 기록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0.6%포인트 올라서 44.0%, 자유한국당도 0.3%포인트 올라 18.6%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7.0%, 민주평화당은 2.9%였다. 정의당이 한국당과 함께 2위를 다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현역 의원과 거대 정당의 후보자에게 유리하고 원외 정치인과 신인들에게 불리하다고 평가받아온 정치자금법을 개정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4%가 찬성했다. 반대 의견은 15%에 그쳤다. 

특히 한국당‧보수층‧60대 이상 포함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 정당지지층에서 ‘동의’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대다수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경인에서 67.1%, 40대에서 74.7%, 중도층에서 70.4%, 정의당 지지층에서 82.5%로 동의 여론이 높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