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차량 투입 통해 판매 강화 집중
신기술 기반 미래모빌리티 리더로 거듭날것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하반기에도 총력을 다 할 전망이다. 

지난 3년간 내·외부 악제로 인해 판매목표 달성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해외시장에서 판매회복세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어 충분히 가능해졌다. 더욱이 내수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라는 이슈가 있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하반기에도 총력을 다 할 전망이다. /사진=미디어펜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는 224만2900대, 기아차는 138만5906대를 판매하며 총 362만8806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한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는 양사의 올해 판매목표의 48.1%에 해당하는 규모다. 연초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467만5000대와 287만5000대 등 총 755만대를 올해 판매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상반기가 지난 시점에서 연간 목표치의 절반에 다소 못 미치는 판매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연간 목표달성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통상적으로 하반기 판매가 상반기를 앞서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의 경우 현대차가 2010년 이후 8년 만에 휴가 전 임단협 타결을 보면서 파업에 따른 불안요소를 제거했고 기아차 역시 곧 문제가 해결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통상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당분간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모델 공급을 적극 확대하여 판매 경쟁력을 한층 제고하고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미래기술 혁신에 있어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우선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차급 공략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주요 볼륨 차종 상품성 강화를 기반으로 판매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자체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확보해 나감과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착실히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고객과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여 모두의 가치가 다 함께 향상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한편,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사회적 책임 또한 적극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차는 남은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신차 판매 확대, 신흥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비중 확대 등으로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기아차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주력 볼륨 모델 신형 K3를 하반기 미국을 비롯해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 등에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4월 출시돼 국내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형 K9 또한 3분기에 중동, 러시아를 시작으로 4분기에는 미국에서도 판매를 개시하며 수익성 개선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국내에서 판매를 개시한 소형 SUV 전기차 니로 EV도 하반기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에 함께 선보이며 신차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주요 신흥국 경기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실제 기아차는 오랜 침체를 겪은 뒤 반등하고 있는 러시아 시장에서 수요회복 효과를 빠르게 선점, 상반기 현지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한 10만 3,275대를 기록하며 12.2%의 시장점유율로 업체별 판매순위 2위에 올라있다.

중남미 시장에서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신형 K2의 판매를 확대하고 향후 신형 K3를 신규 투입하며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갈 예정이고 고수익 RV 차종의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하며 수익성을 적극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실제 지난 상반기 기아차 전체 매출 중 RV 차급의 비중은 카니발 및 쏘렌토 상품성개선 모델의 선전과 스토닉, 니로 등 SUV 라인업 확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40.9%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니로 EV와 글로벌 주력 SUV인 스포티지의 상품성개선 모델 두 차종을 하반기 국내, 유럽, 미국 등에 본격 출시하며 RV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중국에서도 지난 4월 출시돼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준중형 SUV 즈파오와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소형 SUV 이파오를 앞세워 판매 확대 및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기아차는 전사적인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적극 돌파해나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 수소전기차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아우디와 손을 잡았다"면서 "향후에도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전문 기업들과 협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이며 미래 자동차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통상환경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