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글로벌 무역분쟁과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부문의 부진이 심화됨에 따라 제조업의 기업심리(BSI)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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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제공 |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8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살펴보면 올해 7월 중 제조업의 BSI는 74로 전월 대비 6포인트 내려갔다. 4월부터 줄곧 상승세를 유지하다 3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의 실적 부진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4포인트 내려갔다. 화학제품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이 본격화되면서 중국 수요 위축 우려 등으로 제품 가격이 내려가 11포인트 떨어졌다.
자동차도 7포인트 하락했다. 미국의 수입자동차 관세 부과 조치와 완성차 업체의 국내외 생산·판매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영향을 받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6포인트, 중소기업이 5포인트 각각 하락했고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 3포인트, 내수기업 7포인트 동반 후퇴했다. 8월 업황전망BSI 역시 7포인트 하락한 73을 기록했다.
제조기업들은 내수 부진(20.4%), 불확실한 경제상황(12.6%), 인력난·인건비 상승(12%), 수출 부진(9.8%), 경쟁심화(8.8%), 원자재 가격(유가포함) 상승(7.7%), 환율(7%)을 주요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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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제공 |
같은 기간 비제조업 BSI는 76을 기록하며 4포인트 떨어졌다. 휴가철에 따른 영업점의 영업일수 감소, 내수부진으로 도소매업이 5포인트 내려갔다.
사회간접자본(SCO) 등 공공부문 투자가 감소하면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2포인트)과 건설업(-3포인트)도 각각 하향세로 들어섰다.
8월 업황전망BSI 또한 도소매업이 9포인트 내려가면서 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 부진(17.5%), 인력난·인건비 상승(15.1%), 경쟁심화(13.8%), 자금 부족(7.2%), 정부 규제(6.3%) 등이 주된 애로사항이다.
이와 함께 전산업BSI는 전월 대비 5포인트 내려간 75를 기록했다. 올해 2월 77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BSI는 기업들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한 것으로 각 업체의 응답을 지수화한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긍정응답 업체 수가 부정응답 업체보다 많은 것을 의미한다. 낮으면 반대의 의미를 가진다.
BSI와 함께 발표된 경제심리지수(ESI)의 경우 93.1로 전월대비 5.1포인트 하락했다. 순환변동치는 95.5로 전월대비 0.5포인트 떨어졌다.
ESI는 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를 합성한 지표로 기업, 소비자 등 경제주체의 심리를 나타낸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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