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남북미중 4개국 외교 수장이 모두 모이는 제 25회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30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개막한다.
이번 싱가포르 ARF에서는 남북 및 남북미 외교장관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ARF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회담이 성사될 경우 종전선언이 핵심 의제로 다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리용호 외무상과 강경화 장관이 회담을 갖게 되면, ARF에서 11년만에 이루어지는 5번째 남북 외교장관회담이 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5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해 3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를 비롯해 한-메콩 외교장관회의, 4일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에 참석한다.
이번 ARF에는 태국·필리핀·베트남·라오스 등 ASEAN 10개국을 비롯해 한국·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대화상대 10개국, 북한·몽골 등 기타 7개국을 더해 전세계에서 27개국이 참여한다.
외교수장으로는 각국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 고노 다로 일본 위무상, 세르게이 러시아 외무장관 참석이 확정됐고, 미국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 장관은 이번 ARF에서 1~2일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중점적으로 가질 예정이지만, 일정에 따라 3~4일 다자회의 기간 중에도 양자회담을 개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27일 "남북 외교장관회담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일정이 없다"며 "북한을 비롯해 15개국과 양자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7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내고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을 위하여 우선 조선정전협정체결 65돌(7월27일)을 계기로 종전선언을 발표할 데 대한 문제를 미국측에 제기했다"며 "종전선언은 평화보장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첫 공정인 동시에 조미 사이의 신뢰조성을 위한 선차적인 요소"라고 언급했다.
북한이 종전선언을 거듭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ARF에서 남북 혹은 남북미 간에 어떠한 논의가 이어질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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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남북미중 4개국 외교 수장이 모두 모이는 제 25회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30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개막한다./자료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