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력수급 점검회의 개최…'전력수급 자문 TF' 구성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오는 2023년까지 원전 5기가 늘어날 계획으로,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전력수급이 어렵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60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에너지전환 정책과 현재 운영중인 원전을 여름철 수급상황에 가동하는 것과는 아무런 모순이 없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1일 다음달 전력수급 전망 및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회의를 개최, 8월에도 국민들의 전력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전력수급 상황·아파트 정전 방지 대책·에너지절약 등을 논의·점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백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7월 재난수준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력수요가 크게 늘었으나, 전력공급은 아무런 문제없이 관리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9일부터 한울 2호기가 재가동됐고, 정비 중이던 부산복합·호남1호기 등이 추가 가동돼 이번주에만 117만kW가 확충될 예정이며, 8월 중순까지 인천복합 3·4호기가 정비를 마치고 순차적으로 재가동되면 8월 공급능력은 최대 1억73만kW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다음주 기업들이 조업에 복귀하는 가운데 폭염과 열대야가 여전히 지속될 전망에 따라 8월 전력수요는 지난 7월 최대피크인 9248만kW 수준이거나 이보다 높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급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 장관은 다만 전력수요 급증 우려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으로 공급능력이 확충(167만kW)되고 예비자원(681만kW)도 갖추고 있어 수급관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산업통상자원부 CI/사진=산업통상자원부


아울러 올 여름 전력 수급관리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남은 전력수급 대책기간 동안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로 '전력수급 자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동한다고 밝혔다.

TF는 최신 기온 반영에 따른 주별 전력수요 업데이트 및 예비력 적정성에 관한 분석 등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소상히 설명할 계획이다.

백 장관은 8월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전력거래소에는 한전과 협업하여 냉방수요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매일의 전력수요 예측 정확도를 높여 줄 것을 요청했다.

한수원과 발전5사에는 정비 중인 발전기들이 예정대로 적기에 재가동될 수 있도록 철저한 일정 관리를 당부했으며, 한전에는 아파트 정전 발생시 전기안전공사와 즉시 출동해 응급복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노후 변압기가 올 겨울이면 다시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올 하반기에 임대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노후변압기 교체사업 예산 추가 지원을 촉구했다.

에너지공단에는 수급상황에 큰 문제가 없다 해서 정부가 에너지 절약에 손 놓고 있다고 인식돼서는 곤란하다며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실태점검 및 개문냉방 계도를 적극 실시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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