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 국방부는 30일(현지시간) "미군 유해발굴단을 북한에 직접 파견해 6.25전쟁 당시 사망한 미군들의 유해를 발굴할 계획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로건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로건 대변인은 이날 "아직 구체적인 장소와 시기는 정해진 것이 없지만 논의하고 있다"며 "북한 내의 미군 유해 발굴 및 송환을 위해서 그와 관련된 모든 사안들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북한은 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지난 27일 양 정상의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미군 유해 55구를 송환했다.

미국측은 오산기지에서 유해 확인 절차를 밟은 후 내달 1일 공식 유해송환 행사를 열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군 유해 송환과 관련해 "김정은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 공군 C-17 수송기가 전사한 미군 유해를 싣고 북한 원산을 출발했다"며 "이번 조치는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5300여명의 미군을 찾기 위한 북한내 발굴작업이 재개되는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 사진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모습./자료사진=미국 국방부 페이스북 공식페이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