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지난달 6일(현지시간) 오전8시경 리비아 서부 지역에서 괴한 10여명 정도로 추정되는 무장민병대가 현지 한 회사의 캠프에 침입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하고 물품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1명은 이들 무장단체에게 납치되어 27일째 억류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고 정부는 구조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한국인을 포함해 피해자들로 추정되는 4명의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조만간 납치세력이 요구 조건을 알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해외안전지킴이센터를 중심으로 24시간 대응체제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이날 "사건 발생 27일째인 지금까지 납치 세력과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다"며 "납치세력의 목적과 성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리비아 현장 상황에 대해 "대사가 직접 리비아 최고위층부터 관련 부처를 집중적으로 접촉해 필요한 지원을 요청하고 있고 리비아측은 상황의 중요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우리국민 소재지 파악이나 무장세력의 성격 등을 계속해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사건 발생일, 합동참모본부는 아덴만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청해부대를 인근 해역으로 급파했다.

지난 3월 '아프리카 가나 해역' 우리국민 납치 당시에도 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이 출동했다.

   
▲ 한국인 1명은 리비아 서부 지역에서 무장단체에게 납치되어 27일째 억류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고, 정부는 구조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1일 알려졌다./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