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 하반기 경기도에서 선보이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시장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경기도에서는 신도시나 택지지구 중심으로 주택 공급이 이뤄져 왔다. 하지만 이들 지역 대부분 개발이 마무리됐고, 이미 공급 된 아파트들도 입주를 시작하거나 마친 곳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지난 2014년 택지개발촉진법이 폐지된 이후 신도시와 택지지구 공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재개발·재건축 물량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경기도에서 선보인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은 양호한 분양성적을 거뒀다.
GS건설이 지난 7월 안양시 소곡지구 주택재개발을 통해 선보인 ‘안양씨엘포레자이’의 경우 평균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청약마감을 달성했다. 지하철 1호선 명학역이 가까운 편리한 교통망과 함께 다양한 학군 및 대형쇼핑시설 등 생활편의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는 입지로 분양 전부터 지역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앞서 지난 6월에는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의왕시오전가구역을 재건축한 ‘의왕 더샵캐슬’이 평균 57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에 성공하기도 했다.
또 부천시에서는 지난 2월 소사구 괴안동 동신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공급된 ‘e편한세상 온수역’이 평균 3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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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하반기 성남, 고양 등 선호도 높은 경기도 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에 나선다. 사진은 이달 중 성남시에서 분양 예정인 ‘한양수자인 성남마크뷰’ 투시도/자료=한양 |
이같은 분위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성남, 고양 등 수요자들에게 선호도 높은 경기도 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분양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먼저 한양은 이달 중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 2622번지 일대에서 ‘한양수자인 성남마크뷰’를 분양 예정이다. 전체 711가구(40~74㎡, 이하 전용면적) 중 255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단지가 위치하는 금광동 일대는 한양수자인 성남마크뷰(금광3구역)를 비롯해 금광1구역, 상대원3구역 등 인근 재건축·재개발사업을 통해 새 아파트 대단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같은달 고양시 능곡1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능곡 두산위브’를 선보인다. 도보권에 경의중앙선 능곡역이 있어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5정거장이면 도착할 수 있다. 자유로, 제2자유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앙로 등을 통해 차로 10분이면 서울 은평구에 진입할 수 있다. 총 628가구(34~84㎡) 중 일반분양 물량은 267가구다.
안산에서도 재건축 단지가 손님맞이에 나선다. 대림산업과 고려개발은 오는 9월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일대에서 ‘안산원곡 e편한세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체 1322가구 규모로 이 중 33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소사~원시선과 신안산선이 지나갈 원시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신안산선이 예정대로 2023년 개통되면 안산·시흥에서 여의도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1시간30분에서 30분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아울러 포스코건설은 하반기 중 의정부시 가능2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의정부 가능 더샵’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총 420가구 규모로 이중 31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의정부경전철 의정부시청역이 가까이 위치해 이를 통해 지하철 1호선 회룡역에서 환승 후 서울 도봉산역까지 약 40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도는 서울에 비해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게 강점"이라며 "서울은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인 만큼 사실상 입주할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지만 경기도의 경우 분양권 전매 기간이 6개월에서 1년 6개월 정도로 서울에 비해 규제가 덜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경기도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경우 편리한 교통망으로 서울 생활권을 누릴 수 있고, 각종 생활편의시설들까지 이미 조성돼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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