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제조 계열사인 한화L&C가 건재사업 부문을 매각하고 소재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1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L&C는 지난 13일 오후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모건스탠리 PE)와 건재 사업 부문 매각을 위한 본 계약을 맺었다.

한화L&C는 다음달 1일자로 소재사업 부문과 건재사업 부문으로 물적 분할한 후 매각 실무 과정을 거쳐 다음달 하순께 모건스탠리 PE에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매각 이후에도 건재 사업 부문은 ‘한화L&C’라는 사명을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매각 규모는 약 3000억원이며 모건스탠리 PE가 건축자재 사업부 차입금 등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실제 매각금액은 1413억원이다.

한화L&C는 매각대금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소재사업 부문 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부채비율은 180% 수준에서 110%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매각되는 건재 사업 부문은 PVC 창호, 바닥재, 인조대리석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7198억원, 영업이익은 222억원이다.

한화L&C는 인수자인 모건스탠리 PE와 향후 5년 간 건재사업 부문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근로조건과 복리후생 등을 그대로 승계하는 것을 기본 조건으로 합의했다.

한화L&C 소재 사업 부문은 자동차 소재가 매출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자 소재와 태양광 소재 등도 생산중이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