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월드컵 특수는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트레이드증권 전병기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월드컵 효과는 하반기 수요를 상반기로 당겨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연구원은 "현재 TV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월드컵 효과"라며 "라틴아메리카가 이끌어 주지 않았다면 올해 1분기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현재 라틴아메리카 이외에는 TV 시장을 이끌 유력한 지역이 없다"며 "라틴아메리카의 하반기 수요가 줄어든다면 하반기 TV 시장은 다시 한 번 수급이 깨지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3분기부터는 역성장으로 돌아서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하반기부터 약세가 두드러졌다"며 " 월드컵이 끝나면 TV 시장은 우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