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LG이노텍이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샛별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에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옐로카펫’을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옐로카펫’은 LG이노텍 청주사업장 직원 20여 명이 참여해 직접 설치한 것으로, 지난해 청주시 봉정초등학교 앞 설치에 이어 두 번째다.
‘옐로카펫’ 상단에는 태양광 램프를 달았다. 이 램프는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켜진다. 야간에 자칫 안 보일 수 있는 ‘옐로카펫’ 구역을 밝게 비춰 어린이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옐로카펫’은 횡단보도 대기 공간의 벽과 바닥에 알루미늄 소재의 노란색 스티커를 부착해 표시한 교통안전시설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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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이노텍이 충청북도 청주시 샛별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에 설치한 ‘옐로카펫’ 앞에서 어린이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옐로카펫’은 횡단보도 대기 공간의 벽과 바닥에 알루미늄 소재의 노란색 스티커를 부착해 눈에 띄도록 표시한 교통안전시설물이다./사진=LG이노텍 제공 |
‘옐로카펫’을 설치하면 ‘넛지 효과’로 인해 어린이들을 안전한 구역에서 기다리도록 유도하고, 시인성을 높여 운전자가 보다 쉽게 보행자를 인지할 수 있다. ‘넛지효과’란 부드러운 개입으로 타인의 선택을 유도한다는 의미다.
‘옐로카펫’은 이 효과를 이용해 대기 구역을 노란색으로 표시, 자연스럽게 어린이들이 안전 구역 안에 머물도록 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샛별초등학교 앞 횡단보도는 사거리 교차로 지점이라 평소 교통량이 많고 복잡해 사고가 빈번한 지점”이라며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옐로카펫 설치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경민(샛별초 3년) 어린이는 “평소에 이곳에 차가 빨리 지나가고 친구들도 막 뛰어 다녀 사고가 날까 무서웠다”며 “옐로카펫이 생기고 나서는 차가 천천히 다니는 것 같아 덜 무섭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옐로카펫 설치 후 횡단보도 대기 공간의 시인성, 즉 눈에 잘 보이는 정도가 40∼50% 좋아지고 차량 속도도 5∼1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LG이노텍은 청주시청,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 청주시내 초등학교, 지역 주민 등과의 협의를 통해 어린이 보호가 필요한 구역을 중심으로 ‘옐로카펫’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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