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지난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문재인 대통령 대면보고 사실을 8일 확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 장관의 대통령 대면보고가 있었다고 한다”며 “구체적 일자와 장소 등에 대해서는 비공개 보고이기 때문에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송 장관은 지난 2일 군 시설에서 휴가를 보내던 문 대통령을 면담하고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한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외에 별도 배석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경질설’에 휩싸인 송 장관이 대통령을 대면해 기무사 개혁안을 재가받았다는 측면에서 유임 쪽으로 무게가 실리게 됐다. 

청와대는 이후 발표한 기무사 개혁 방안으로 기무사를 해체해 개편하는 방식을 통해 새로운 사령부 창설을 지시하고, 남영신 신임 사령관을 임명했다.

한편, 앞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무사 개혁안이 국방부를 통해 청와대 국가안보실로 보고됐고, 안보실에서 대통령에 보고해 재가를 받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고위관계자는 송 장관의 직접 대면보고는 없었다고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그 설명을 드리면 구체적 일자와 장소가 언급된다.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