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기무사령부 유지를 골자로 하는 해편(解編)안을 보고해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가운데 대면보고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임설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청와대가 8일 송 장관의 대통령 대면보고 시점을 당초 알려진 청와대 발표 이전이 아니라 기무사 해편 발표일 저녁이라고 정확히 밝히면서 송 장관의 거취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가 송 장관의 대통령 대면보고 사실을 일단 확인하면서 송 장관의 대통령 대면보고가 기무사 해편 발표 전날 문 대통령의 휴가지인 군 시설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이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인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송 장관의 대통령 대면보고 시점은 청와대의 기무사 해편 발표가 있은 날 저녁 청와대에서 이뤄졌다고 정확하게 확인했다.

김 대변인은 “송 장관의 대통령 대면보고는 3일 금요일 저녁에 있었고, 그 자리에는 정의용 안보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이 함께 자리를 하고 있었다”며 “송영무 장관의 거취와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국방부의 기무사 해편안은 2일 목요일에 안보실을 통해서 서면보고로 올라왔고, 그 내용을 다음날인 3일 국방부와 청와대에서 발표한 것”이라며 당일 송 장관의 대통령 면담에 대해서 “없었다”고 말했던 사실을 정당화했다. 

결론적으로 문 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청와대로 복귀한 당일 청와대의 기무사 해편 발표가 있었고 이후 당일 조녁 송 장관이 청와대에서 대면보고를 통해 기무사 해편을 구체적으로 보고했다는 것이다. 

이로써 청와대는 대면보고를 계기로 송 장관이 계속 장관직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선을 그었다. 현재 청와대 내부에서는 기무사 계엄령 문건 늑장 보고와 군 장악력 약화 등을 이유로 송 장관을 교체해야한다는 기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청와대./공동사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