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병세에 차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삼성그룹 측은 18일 오전 수요 사장단회의 브리핑에서 이 회장의 병세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조금씩 차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회장은 현재 하루에 8~9시간 눈을 뜨고 있으며 담당자들의 문안인사 시 손과 발을 움직이고 말씀을 전하면 반응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금씩 차도가 있지만 그 외에 특별한 변화는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어 “쳐다보고 눈을 맞추는 수준이며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 “이 회장의 이러한 반응이 의식 회복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학적 소견을 말할 수는 없으며 이는 의료적인 판단이 필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10일 밤 급성 심근경색 증세로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 서울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좁아진 혈관을 확장해주는 스텐트 시술과 함께 체온을 낮춰 뇌와 장기 내 조직 손상을 최소화 하는 저체온 치료와 진정제를 투여해 수면상태를 유지하는 진정치료를 받았다.

이 회장은 지난달 19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진 뒤 눈을 뜨는 등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현재 심장과 폐 등 여러 장기의 기능은 완벽하게 정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각종 자극에 대한 반응이 나날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