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13일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들은 또 "선거제도 개편의 마지막 열쇠는 더불어민주당이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평화당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선거제도 개편 토론회에는 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성태 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이정미 정의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야4당은 토론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을 골자로 하는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데 중지를 모았다.

정동영 대표는 인삿말을 통해 "현 선거제도는 승자독식 제도로 정치적 약자의 대변자가 국회에서 활동할 수 없는 반쪽 제도"라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두가 정치적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시대정신인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구조가 한단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발전할 수 없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이제 제대로된 야권 선거제도 개혁연대가 조직됐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원내대표 역시 "철저한 야권 공조와 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양심있는 결정을 통해 결실을 맺어야 한다"며 "선거제도와 헌법개정을 완성해 우리 민주주의를 제대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게 국회가 해야 할 가장 역사적인 과제"라고 했다.

이정미 대표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을 향해 "선거제도 개혁은 늦어도 너무 늦었다"며 "마지막 열쇠는 민주당에게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홍영표 원내대표 대신 참석한 박병석 의원은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표를 얻은 만큼 의석에 반영되는 게 가장 공정하고 정의로운 선거제도일 것"이라며 "이번에 각 당이 민의를 그대로 대변하는, 다양성을 보장하는 선거제도를 마련하는 계기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했다.

   
▲ 국회 본회의장./사진=미디어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