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국내 임금근로자 상·하위 10%의 임금 격차가 4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임금 격차 수준은 OECD 최상위로 임금 격차가 벌어지는 속도도 빠른 편이다.

19일 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상위 10% 임금은 하위 10%보다 4.3배 많았다. 2017년 통계가 나온 OECD 6개국 가운데 한국은 미국(5.07배) 다음으로 높았다. 3위인 체코는 3.45배로 4배 이하에 머물렀다. 최하위인 뉴질랜드는 2.82배에 그쳤다.

향후 비교대상 국가가 늘어나더라도 한국 순위는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한국의 상·하위 10% 임금 격차는 4.5배로 자료가 있는 OECD 22개국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2000년과 비교하면 다른 나라에 비해 임금격차 확대 속도가 빠른 편으로도 나타났다. 한국의 임금 격차는 2000년 4.04배에서 2016년 4.5배로 0.47배 만큼 상승했다.

관련 통계가 있는 OECD 13개국 가운데 미국(0.56배 상승), 아일랜드(0.52배 상승)에 이어 3번째로 큰 상승 폭이다.

같은 기간 헝가리(0.93배 하락)와 일본(0.13배 하락), 영국(0.04배 하락) 등 3개국은 임금 격차가 오히려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