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1시간동안 만나…둘째날, 상봉행사 최초로 가족별 별도점심 가질 예정
[금강산 공동취재단=미디어펜 김규태 기자]우리측 이산가족 상봉단 89명이 20일 오전8시30분 속초 한화리조트를 떠나 동해선 육로를 이용해 금강산으로 향했다.

2015년 10월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이후로 3년만의 상봉 행사에 나서는 이산가족들은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6차례 11시간동안 북측 가족들을 만난다.

지난 60여년 간 꿈에 그려왔던 북측 가족과의 첫 만남은 20일 오후3시로 예상된다.

금강산 호텔에서 진행되는 단체상봉은 2시간 예정되어 있다.

이산가족들은 첫날 오후3시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저녁 7시 북측 주최로 열리는 환영만찬을 갖는다.

이들은 둘째날 2시간의 개별상봉을 비롯해 객실중식과 단체상봉, 마지막날 2시간의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 등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특히 21일 이들은 이산가족 상봉행사 최초로 가족별로 오붓한 별도의 점심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우리측 상봉단 숙소인 외금강호텔의 각 객실에서 남북 가족이 미리 준비된 도시락으로 한 자리에서 1시간동안 점심식사를 함께 한다.

마지막날 작별 상봉을 마친 후 우리측 상봉단은 오후1시45분 금강산을 떠나 속초로 돌아온다.

북측과 함께 행사를 주관한 대한적십자사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단에 최고령 101살 백성규 할아버지를 비롯해 90세 이상 고령자가 37%에 달하는 것을 감안해, 건강검진을 진행했고 만일의 응급상황에 만전의 대비를 다할 방침이다.

또한 시간이 촉박하고 어려운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즉각 육로나 헬기 등을 이용해 속초로 환자를 신속히 수송할 계획이다.

8·15를 계기로 열리는 이번 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공식 일정에서 상봉단을 포함한 우리측 방문단은 통일부·대한적십자사·현대아산 등 지원인력을 포함해 56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22일 이들이 속초로 귀환한 후 24일부터는 북측 이산가족 83명이 역시 금강산에서 우리측 가족들을 만나는 2차 상봉이 진행된다.

   
▲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마지막인 2015년 10월26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작별상봉을 마친 이복순(88) 할머니가 버스에서 납북 어부인 아들 정건목(64)씨와 인사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