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1·LA 다저스)이 부상에서 복귀한 후 두 번째 선발 출격한다. 앞선 등판에서 아깝게 놓쳤던 시즌 4승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은 오늘(22일) 오전 11시 10분(이하 한국 시간)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나선다.

지난 16일 류현진은 인상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사타구니 부상에서 회복해 105일 만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거의 완벽한 피칭을 했다. 불펜이 3-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 허용을 하는 바람에(다저스가 연장 끝에 결국 이기기는 했다)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간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6일 만에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시즌 4승을 다시 노린다.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보여준 구위나 제구력이라면 충분히 승리투수가 될 수 있다. 

류현진은 그동안 세인트루이스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통산 4경기(선발 3경기) 선발 등판해 1승 1패 1세이브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1.50(24이닝 투구 4자책점)밖에 안된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두 차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한 적이 있는데 2013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7이닝 무실점, 2014년 디비전시리즈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역시 호투했다.

하지만 현재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의 상황이 류현진에게 유리한 것은 아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러 있다. 선발진은 탄탄하지만 불펜이 불안하고 타선도 폭발력이 떨어진다. 마무리 켄리 잰슨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동안 경기 후반 고전을 많이 했고 전날(21일) 복귀 등판한 잰슨은 홈런을 맞는 등 아직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8월 들어 초강세다. 8월에만 15승 4패의 놀라운 승률을 올리고 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지만 한참 벌어져 있던 1위 시카고 컵스와 승차를 3.5게임으로 좁혔고 2위 밀워키에는 반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다저스는 이번 세인트루이스와 홈 3연전 첫 경기였던 전날 3-5로 졌다. 류현진은 특히 호세 마르티네즈를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르테니즈는 최근 15경기에서 4할대 타율(0.407)로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으며 전날 다저스전에서도 홈런과 적시타로 2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를 잡고 시즌 4승째를 거둔다면 부상 이전인 4월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을 따낸 이후 정확하게 4개월 만에 승리투수의 기쁨을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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