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청와대는 22일 대북제재 위반 논란이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문제와 관련,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는 연락사무소가 개소되면 북미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북제재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연락사무소가 발전해야 대표부도 되고, 더 발전해야 평양에 정식 대사관을 둘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런 관계를 생각해보면 지금 연락사무소를 가지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 자체가 너무 협소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미 평양에는 영국과 독일을 포함해 각국 대사관이 24곳이나 있다"며 "개성에 연락사무소를 만드는 것은 사실 대사관보다도 훨씬 낮은 단계"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전날(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연락사무소 설치에 대한 미국 반응이 흡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말했다'는 지적에 "작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큰 물줄기가 형성돼서 도도하게 흘러가고 있는데, 연락사무소의 제재위반이라고 하는 게 도도한 물결에 큰 걸림돌이나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이 남북대화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한반도 평화문제에 있어 구테헤스 사무총장이 보여온 관심과 애정에 대해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며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속도가 나서 유엔이라는 큰 무대에서 그 결과를 전 세계와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그게 실현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