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힐스테이트 연산 조감도. /자료=현대건설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분양시장에서도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극심해지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 등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가 잇따르면서 인기지역 분양단지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지만 비인기 지역 분양단지는 미달도 속출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위기가 침체되며 청약조정대상지역 해제 움직임이 일고 있는 부산광역시에서도 구(區)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6월말 기준 부산광역시 민간 부문 미분양주택 현황을 살펴보면, 부산광역시 전체 미분양 물량은 2169가구다. 이중 부산진구가 446가구로 미분양주택이 제일 많고, 그 뒤를 이어 서구와 기장군이 302가구, 사하구가 295가구로 그 뒤를 이었다. 영도구와 강서구, 중구는 미분양 물량이 없으며, 연제구는 3가구, 남구는 14가구 순이었다.
미분양이 없거나 거의 남아있지 않은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청약경쟁률도 높았다. 지난 4월 영도구에 분양한 ‘봉래 에일린의 뜰’은 552가구 모집에 1만6506건의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31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마감에 성공했다.
작년 11월 롯데건설이 연제구 연산동 연산6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도 520가구 모집에 7576건이 몰려 평균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광역시 역시 구(區)별로 분양성적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 15일까지 중구의 경우 305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달서구 105대 1, 남구 42대 1로 그 뒤를 이었지만 달성군의 경우 3대 1의 다소 낮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6월말 기준 대구지역 미분양 물량 전체 506가구 중 달성군이 414가구로 제일 많고, 동구가 52가구 순이었다. 수성구는 26가구, 달서구는 8가구로 미분양 물량이 적었으며 중구와 남구, 북구는 미분양 물량이 없었다.
광주광역시의 경우도 전체 317가구의 미분양 물량 중 남구는 8가구, 서구는 14가구에 불과하다. 북구가 167가구로 반 이상을 차지하며 뒤를 이어 동구가 78가구를 기록하고 있다.
25가구만을 일반에 공급한 ‘광주 주월 양우내안애’의 경우, 1순위 청약에 2427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9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선호도 높은 지역에서 예정된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미분양이 단 3가구 밖에 없는 부산 연제구에서는 현대건설이 24일 ‘힐스테이트 연산’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분양에 나선다.
최고 35층 18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1651가구 규모이며, 이중 101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입주는 2021년 11월 예정으로 분양권 전매는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36개월 후인 2021년 9월부터 가능하다.
부산 미분양 제로지역 중 하나인 영도구에는 대우건설이 ‘동삼하리 푸르지오’(가칭)를 10월게 공급할 예정이다. 총 854가구 중 76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동삼하리 복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지며, 공유수면 매립지 2만3670㎡에 주상복합건물 3동, 호텔 1동이 들어선다.
또 올해 최고경쟁률 기록인 346대 1을 기록한 e편한세상 남산이 위치한 대구광역시 중구에는 12월 GS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대구 남산 4-4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 616가구 중 43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업계 한 전문가는 “예전에는 같은 행정구역이면 부동산 시세가 같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개별 입지별로 다르게 움직인다”며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같은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