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을 돌연 취소하며 ‘중국 책임론’을 거론한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기본 사실에 위배된 무책임한 행위”라며 반격에 나섰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날 루캉 대변인 명의의 기자 문답을 통해 “미국의 주장은 기본 사실에 위배될 뿐 아니라 무책임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와 관련해 매우 우려하고 있고, 미국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중국의 북핵 문제에 관한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여러 해 동안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적절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고, 중요하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중국은 줄곧 전면적이고 엄격하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관련 결의를 이행했고, 이는 국제사회 모두가 아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루 대변인은 또 미국과 북한이 싱가포르 회담에서 달성한 공동인식을 지지한다며 “관건은 (한반도 문제) 관련국들이 정치적 문제 해결을 견지하고, 적극적인 소통과 협상을 통해 상대방의 합리적 우려를 고려하고 성의와 융통성을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방북 번복에 대해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이랬다저랬다 변덕을 부려서는 안 된다”고 비판을 가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