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정현이 건강상의 이유로 출연 중이던 MBC TV 수목드라마 '시간'에서 중도 하차한다. 

김정현의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는 26일 "김정현이 건강 문제로 부득이하게 '시간'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정현의 건강에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소속사 측은 "그동안 작품에 누가 되고 싶지 않다는 본인의 강한 의지로 치료를 병행하며 촬영에 임해왔고, 제작진도 배우 의지를 최대한 수용해 일정 조정 등 필요한 조처를 하며 작품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심적, 체력적인 휴식이 필요하다는 담당의 진단에 따라 제작진과 수차례 논의한 끝에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 사진=MBC '시간' 홈페이지


'시간'은 총 32회 예정으로 지난 7월 25일 시작돼 절반인 16회까지 방영됐다. 천수호 역으로 주연을 맡아 연기해오던 김정현이 갑작스럽게 중도 하차하게 됨으로써 드라마 제작에는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소속사는 "드라마 '시간'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들과 제작진, 함께 출연한 배우들께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치게 돼 배우도 매우 상심이 크다. 치료와 회복에 전념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사과했지만 수습이 쉽지 않아 보인다.

MBC 측은 "천수호 역 다른 배우를 찾거나 조기에 종영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김정현이 찍은 분량을 토대로 예정된 회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주연배우의 중도 하차로 드라마의 내용 전개나 결말 등이 당초 기획됐던 대로 마무리되기는 힘들어졌다. 

'시간'은 드라마 출발에 앞서 김정현의 태도 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정현이 굳은 얼굴로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구설수에 올랐다. 소속사는 역할에 과몰입해 벌어진 일이라며 해명했으나 석연치 않았다. 

중도 하차할 정도로 김정현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함께 고생해온 동료 배우, 제작 스태프는 물론 그동안 '시간'을 애정을 갖고 지켜봐온 시청자들에게 무척 난감한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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