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59회째를 맞은 IFA는 매년 초 미국에서 열리는 CES(가전 전시회)와 3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모바일월드콩드레스)와 함께 세계 3대 전자제품 박람회로 불린다.
올해에는 ‘인공지능(AI)’과 ‘스마트홈’, ‘8K UHD TV’가 전시회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가 적용된 혁신적인 생활제품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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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A 2017' 전시장 입구 전경./사진=IFA 2018 홈페이지 제공 |
27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IFA 2018’이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지난해와 비슷한 50개국의 1800여개 업체가 전시회에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 코웨이·쿠쿠·한샘 등 50여개 기업이 참석할 예정이다.
IFA는 최대 가전 전시회임과 동시에 매년 빠르게 변화하는 가전과 정보기술 업계의 트렌드를 확인하는 자리기도 하다. 1930년에는 최초의 TV 수신기가 전시됐고, 1967년에는 최초의 컬러TV, 1991년 최초의 MP3 플레이어, 2006년에는 인터넷(IP)TV가 공개됐었다.
올해 IFA 전시회에서는 인공지능과 스마트홈, 8K UHD TV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앞서 IFA 주최 측인 메쎄 베를린 측은 지난 4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IFA 2018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가정의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와 가전제품과 연동하는 AI 앱, 더 나은 화질을 갖춘 TV가 IFA 2018을 지배하는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AI 생태계로 ‘스마트홈’ 구축…IFA 트렌드 보여줘
공식 홈페이지에 예고된 IFA 기조연설을 살펴보면 ‘AI’에 대한 관심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IFA 개막 기조연설 무대에 오르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박일평 사장은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집니다: AI로 더 자유로운 삶’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닉 파커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도 ‘새로운 컴퓨팅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AI가 컴퓨팅과 PC·드론·센서 등 다양한 연계 가능 디바이스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한다.
또 다른 기조연설자인 다니엘 라우쉬 아마존 부사장은 인간이 전자기기를 조정하고 정보에 접근하는 방식에 음성인식 기술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들 역시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기존 생활가전 제품에 사물인터넷(IoT)과 음성명령 인식 등을 연동해, ‘AI 생태계’를 구축한 혁신 제품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더 나은 화질로 승부…8K UHD TV 전쟁 치열
유럽 시장을 놓고 국내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의 TV 전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IFA 공식 홈페이지가 집계하는 검색 순위에도 TV 관련 키워드는 상위에 랭크돼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8K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 TV 신제품을 최초로 공개한다. 지난 1월 CES에서 85형 8K QLED TV를 일부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는 세계 최초로 AI기술을 적용해 저해상도 영상을 8K 수준 고화질로 변환해주는 대형 8K QLED TV 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신제품으로 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올해 LG전자가 8K TV와 삼성전자가 선두하고 있는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신제품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세계 3위 TV 제조사로 꼽히는 중국 TCL도 2020년부터 QLED TV를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유럽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힌만큼, 이번 전시회에서 신제품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도 전시회에 참가하는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 TV 제조사들도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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