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와 광주 전남 등 남부지역을 할퀴고 북상 강풍과 함께 곳곳에 물폭탄이 쏟아지는 날씨가 지난 후, 전국 각지에서 태풍 솔릭에 따른 피해 복구도 안됐는데 주말 이틀 사이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침수와 산사태 경보가 나왔다.

   
27일 오전8시를 기준으로 충북 영동 및 경북 김천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져 있고 충북 보은 옥천, 전북 무주 익산 완주, 전남 구례, 경북 구미 상주 안동, 경남 거창에 산사태 주의보가 발효됐다.

또한 태풍 솔릭 피해 복구는 커녕 강풍을 동반한 주말 비로 약해진 지방과 농경지에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전북에는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토사가 유출되거나 농작물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역대급 피해가 예상됐던 태풍 솔릭보다도 오히려 26일부터 27일 사이 최고 330㎜ 이상 물폭탄이 전국을 덮치면서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군산 익산 김제 진안 등 4곳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전주 완주 임실 무주 장수 부안 순창 남원 등 8곳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경남에서는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산청 330㎜, 의령 264.5㎜, 사천 247.5㎜, 진주 수곡 222.5㎜, 함안 219.5㎜ 등 물폭탄이 쏟아졌다.

대전과 세종, 충남 중남부지역 또한 금산 188.5㎜, 서천 167.5㎜, 연무읍 논산 164㎜, 금남면 세종 97㎜ 등 폭우가 곳곳을 강타했다.

일부 지역의 집중 호우로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27일 오전 재난관리실장 주재로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해 행안부와 전국 지자체는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해 하천과 계곡 등 야영객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둔치 주차장 등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국지적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에 대비해 배수펌프장을 적기에 가동하고 하천 둔치 주차 차량을 사전에 대피시키는 등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해 관리태세를 강화했다.

이와 관련해 김계조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이날 "산사태 등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 주민들은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해 피해 우려 시 즉각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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