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국가정보원은 28일 북한산 석탄 반입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김민기 의원과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이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 직후 전한 바에 따르면, 서훈 국정원장은 이에 대해 "(청와대) 국가안보실 보고로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갈음했다"고 답했고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자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에서는 국정원의 결산을 심사하면서 국정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특히 다음달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질의와 국정원의 현안 보고가 이뤄졌다.
서 원장은 이날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미간 종전선언과 비핵화 선행조치를 둘러싸고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8월말 예정됐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방북이 전격 취소되면서 협상 국면의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 원장은 "북한이 그동안의 협상 과정에서 직접적인 대미 비난을 자제하고 정상간 합의 원형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며 "유해 송환 및 친서 전달 등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의 경우 지난 5월 폭파 후 주변시설에 대한 정돈 작업이 실시됐고 갱도는 현재 방치되어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7월 중순 이후 엔진시험장과 발사장 일부 시설을 해체하는 동향이 포착되었다고 보고됐다.
김민기 의원은 이날 서 원장이 "북한은 경제건설 총집중 노선을 택했다고 전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20일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개최하여 경제-핵병진 노선을 종료하고 경제 건설 총집중 노선을 공식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 원장은 이날 북한의 올해 식량 확보량에 대해 "480여만 톤으로 총 수요량의 85%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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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훈 국가정보원장./자료사진=연합뉴스 |